경비원과 나

video recorded by surveillance cameras, photograph, mixed media 1200 x 4480 x 2260 cm.
1234567
<경비원과 나>는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공유하지만 개인의 정체성 및 사회적인 역할에 의해서 구분될 수 밖에 없는 경비원과 관객 (작가도 전시회를 보러 갈 때는 관객이므로) 또는 경비원과 작가가 '개인적인 친분 만들기'의 과정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구분과 감시체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. 본인과 미술관경비원은 일주일에 한번씩 퇴근 후 미술관 밖에서 만나서 식사하기, 운동하기 등과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친분 쌓기를 단계별로 시도했다. 이러한 친분 만들기의 과정은 참여자(경비원)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멈출 수 있으며, 만일 최종 단계까지 참여가 지속되면 미술관에서 작가와 경비원이 함께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이를 감시카메라로 녹화하기로 했다. 하지만 경비원의 참여는 3회의 만남 이후에 중단되었고 그 결과 춤 퍼포먼스는 작가 혼자 진행하였다. 본 프로젝트는 한 사회 내에서 그 사회의 속하는 개인의 직업, 역할, 젠더, 성정체성에 따라 작동하는 사회문화적인 감시체계가 있다고 전제를 하였다. 본 프로젝트에서 경비원과 본인은 미술관의 안과 밖에서 작동하는 사회문화적인 감시체계를 너머서는 경험을 공모하는 협업을 시도하며, 기존의 감시 장치(감시 카메라)들은 본래의 감시 기능에서 이러한 협업을 기록하여 관객과 공유하는 미술적인 수단으로 전환됩니다.